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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약물 복용... 자녀 자폐 위험 1.47배↑
임신 중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특정 약물을 복용할 경우 태어난 자녀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진단받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교 의료센터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 사이에 태어난 613만여 명의 어린이와 그 어머니의 건강 기록을 추적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처방 약물들이 태아의 뇌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임신 중 흔히 처방될 수 있는 아리피프라졸(항정신병 약물), 플루옥세틴(우울증 치료제), 심바스타틴(고지혈증 치료제) 등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 경로를 방해하는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약물(sbim)에 주목했다. 대규모 역학 조사를 통해 이들 약물이 임신부와 태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세포에 유해한 산화 물질을 축적시키고, 태아의 뇌세포 증식과 정상적인 신경 회로 형성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기전을 추정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임신부의 해당 약물 처방 증가 추세를 반영해 약물 노출 빈도와 자녀의 발달 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어린이 중 3.8%에 해당하는 23만여 명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다. 세부 데이터에 따르면, 자폐 진단을 받은 아동 중 15%의 어머니가 임신 기간 동안 앞서 언급된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약물을 최소 하나 이상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건강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는 임신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약물에 노출된 자녀는 비노출군에 비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1.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부가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수록 자녀의 자폐 위험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처방 약물이 한 가지 늘어날 때마다 위험은 1.33배씩 증가했으며, 4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그 위험은 최대 2.3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통계적 수치는 특정 약물 복용과 태아의 신경 발달 이상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임신부의 이러한 약물 이용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 대상 산모의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약물 처방 비율은 2014년 4.6%에서 2023년 16.8%로 10년 사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임신부 대상 처방 시 의료진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교 카롤리 미르닉스(károly mirnics) 교수는 "이번에 연구한 약물들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만큼 연구 결과를 무리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임신부에게 약을 처방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연구 결과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terol pathway disruption in pregnancy: a link to autism, 임신 중 스테롤 경로 교란: 자폐증과의 연관성)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