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귀 뒤, 목 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되고 이어 얼굴과 몸에 발진(연분홍색의 홍반성 구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이 있는 동안 미열이 동반되며 전염력이 높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2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환자 및 의사는 해당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 임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나 눈, 귀, 심장, 신경계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발병위치: 피부, 림프절(귀 뒤, 목 뒤), 눈, 귀, 심장, 신경계
원인
풍진바이러스는 토가바이러스(Togavirus)와 루비바이러스(Rubivirus)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하거나 말할 때 튀어나오는 작은 비말로 전파되고, 그 외에도 분변, 소변, 혈액에 의해서도 전파됩니다. 발진이 나타나기7일 전부터 8일 후까지 전염성이 있으며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도 전염력이 있습니다. 풍진은 전염력이 강하여 집단 내 발생률이 높고, 가족 내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50~60%에서 감염됩니다.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에는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도 감염됩니다.
증상
14~21일 감복기를 지나 가벼운 전구 증상을 보이는데 환자의 2/3 정도에서 임상 증상이 발현되지 않습니다. 임상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는 귀 뒤,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이 커지고 아파하며 이어 발진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연분홍색의 구진이 얼굴에 나타나고 2~3시간 내에 머리, 팔, 몸통 등의 온 몸에 급속히 퍼집니다. 홍역 발진과 다른 점은 형태가 불규칙하거나 서로 융합하지 않고 색소 침착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풍진의 발진은 첫날에는 홍역과 비슷하고 둘째 날에는 성홍열과 비슷하나 셋째 날에는 없어집니다. 입 안의 연구개의 소수의 출혈 반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성인의 경우 발진이 나타나기 1~5일전부터 미열, 두통, 권태감, 비염이나 결막염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풍진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처음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리게 되지만, 임신 16주에 감염되면 0~20%에서만 발생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자궁 내 사망이나 유산, 또는 저체중아 출산, 심장기형, 뇌성마비, 청력장애, 백내장, 소안증, 녹내장, 뇌수막염, 지능저하, 간비종대 등이 주요한 증상입니다. 또한 인슐린 의존형의 당뇨병의 합병률이 높습니다. 대개 태어나자마자 발견되지만 가벼운 경우에는 수개월에서 수 년 후에 발견되기도 하고, 불현성 감염에서도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
감염된 사람의 비인두 분비액의 공기 감염 또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환자 발생 시 비말 격리(droplet precaution)를 하여야 합니다. 임산부가 환자와 접촉했다면 가능한 빨리 풍진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 4~6세에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성인에서 풍진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경우 MMR(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을 1회 접종해야 합니다.